책 소개

우은선 작가가 첫 번째로 묶어내는 작품집이다. 소설 &lt;트레치메&gt;의 인물들은 산과 여행이라는 여로 속에서 지나치게 현실적이지도 그렇다고 현실 방관자적인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우리의 삶과 현실에 관한 폭넓은 질문을 내포하고 있다. <BR> <BR> 이 소설집의 인물들이 바라보는 삶이란 의미로 충만한 것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도처에 널려 있는 불행이 드리워진 곳이다. 이 속에서 개인들은 운명으로부터 어긋나기 일쑤이다. 온몸으로 세상의 그런 운명을 체득하고 있는 &lt;트레치메&gt;의 인물들은 인생이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조차 외로움을 느끼는 존재이고, 이것이야말로 인생의 진짜 얼굴이라는 것을 증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