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키지 못한 약속>은 평범한 개인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진솔함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자전에세이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아이이스케끼 통을 매었고, 굶주림에 시달리며 뻥튀기 장사를 하면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고난의 시간을 헤쳐 온 저자의 사연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든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남 몰래 겪은 아픔과 고통, 슬픔 등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있어 진한 사람의 향기도 느껴진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가난과 신산한 삶의 질곡 속에서도 끝까지 사람을 믿고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과, 남다른 신앙의 깊이가 독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적시고 있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저자가 겪은 가난과 절망 고독의 시간이 아주 고통스럽게 와 닿지만 그렇다고 고통과 절망의 순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각 장마다 보여주는 사연들은 너무나 인간적이고 애잔하고 가슴 뭉클하다. 삶의 현장에서 겪었던 고난이 손에 잡힐 듯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저자는 언젠가는 그것이 반드시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저자가 그 모든 고통을 우주만물의 창조주이시면도 절대자인 하나님을 향한 신앙심으로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절대자인 창조주께 모든 것을 믿고 맡기면 고통과 고난은 극복되고, 원하는 것은 끝내 이루어지고 만다는 저자의 절절한 간증이기도 하다.

아픔 속에서 피어난 꽃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모진 비바람 속에도 오직 소망을 잃지 않고 봉우리를 터뜨리기 때문이다. 그 꽃을 피우기 위해 숱한 고난을 인내하고 고통을 감내하고 오로지 기도하면서 지내온 저자의 증언은 마치 욥의 고백처럼 담담하면서도 당당하다. 저자는 결코 교만하거나 자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증언하고 있다. 그래서 고난과 핍박을 당할 때마다 절박한 심정으로 부르짖으며 눈물로 매달리는 저자의 기도를 보면서 독자들은 때로는 동질감을 느끼고 때로는 전율하면서도 결국은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 책은 지금까지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바로 만물의 창조주인 하나님의 뜻과 의지대로 살아온 것이라는 것을 체험과 기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물질, 분량으로 살아가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저자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비록 험난할지라도 그분의 뜻을 알고 순종하며 묵묵히 나아가는 신앙인으로써의 저자의 믿음이 독자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과 전도의 사명감으로 기도하는 저자의 음성이 힘겨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오는 책이다.